🍋 C♯레터 100배 즐기기!
여러분은 C♯레터를 어떻게 즐기고 계시나요?🤔 한양대 음악연구소 전문 연구진이 고른 C♯'s PICK을 가장 재미있게 읽는 분도 있을 것 같고, 또 C♯레터에 실린 논문들의 제목을 하나 하나 살피면서 최근의 연구 동향을 가늠해 보려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거 아세요? C♯레터에서 소개하는 학술지에는 논문뿐만 아니라 서평, 음반 리뷰, 작품 리뷰까지 다양하게 담겨있다는 거요. 혹 C♯레터에 여러분이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의 학술지가 실렸다면, 학술지 제목을 클릭해 보세요. 해당 이슈에 실린 논문을 비롯해 더 다양한 소식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이번 호에는 Music Theory Spectrum, Sound Studies, Nineteenth-Century Music Review, Journal of Popular Music Studies까지 모두 네 개 학술지가 소개되었는데요. 여기서도 학술논문을 비롯해 최근 연구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소식들을 살펴볼 수 있어요. 이를테면 Music Theory Spectrum 이번 호에서는 최근 가장 핫하다는 정동이론affect theory을 음악과의 관계에서 살피고 음악적 정동musical affect을 분석하기 위한 모델을 이론화 한 로저 매튜 그랜트Roger Mathew Grant의 책을 소개하는가 하면, '프랑스 비평'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된 Nineteenth-Century Music Review에는 지난 7월 타계한 음악학자 타루스킨Richard Taruskin의 음악비평사에 관한 서평도 실렸어요.
오늘도 유익하게 채워진 C♯레터. 풍성하게 즐길 준비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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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dic Transformation in George Garzone’s Triadic Chromatic Approach; or, Jazz, Math, and Basket Weaving
Follow the Solo: The Formal Evolution of the Concerto in the Eighteenth-Century
Fine-Tuning a Global History of Music Theory: Divergences, Zhu Zaiyu, and Music-Theoretical Instruments
Ravel’s Octatonic Scripts
Merging the Sonata and the Concerto: The Role of Virtuosic Passages in Determining Formal Closure in High-Classical Sonata Expositions
George Balanchine’s Art of Choreographic Musicality in Tschaikovsky Pas de Deux
In Search of Carl Czerny’s Schemata: Listening to Early Nineteenth-Century Improvisation
C♯'s PICK
📌 Andrew Aziz
Merging the Sonata and the Concerto:
The Role of Virtuosic Passages in Determining Formal Closure
in High-Classical Sonata Expositions
18세기 음악을 이해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석 도구가 있습니다⚒️ 소나타 이론부터 토픽 이론, 최근에는 갈랑 스키마 이론까지 모두 각기 다른 방식으로 18세기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하나의 이론으로 모든 현상을 설명할 수는 없는 법. 때문에 이러한 이론들은 자연히 학자들의 테스트를 거쳐 끊임없이 수정, 보완됩니다. 특히 소나타 이론은 형식론에 관심 있는 여러 학자들에 의해 지금 이 순간에도 정교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앤드류 아지즈Andrew Aziz의 연구는 슈말펠트Schmalfeldt의 '회고적 재해석' 개념을 기반으로 18세기 협주곡의 '기교적 패시지'의 종지적 기능을 재고하고, 이를 다시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에 적용해 Hepokoski & Darcy 혹은 Caplin의 이론과는 차별되는 제시부 종지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합니다. 전통적인 형식론에서 '문제적'으로 여겨졌던 요소들이 아지즈의 이론에서는 어떻게 해결되는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물론 '다시 듣기'도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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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rcial Music and the Electronic Music Studio
- Influence, Borrowings and Language
Arzu Karaduman
Seeing a Film in Blindfolds: Cinema Experience with EarFilms
Reading Sound: Textual Value Devices in Gallery Sound
Echoes in the Capitol, Echoes in History: Architectural Acoustics, Media Archaeology, and the Infrapolitics of Reverberation
Virgin Forest and the 'Intrusion' of Gaia: Ecomusicological Questions, Relational Listening, and the Music of Lionel Loueke of Benin
Listening to Interruptions: Sonic Dominance and Sonic Norms
Second Sound
Deep Listening the Animal Other: Trash-Foraging Gulls at Ämmässuo Aaste Treatment Centre
C♯'s PICK
📌 Sarah Politz
Virgin Forest and the 'Intrusion' of Gaia:
Ecomusicological Questions, Relational Listening,
and the Music of Lionel Loueke of Benin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기후 문제는 생태계의 변화를 일으키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요😷 인간의 자연 지배와 환경파괴에서 비롯된 지구의 위기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지속가능한 생태 문명을 모색하자는 대안적 사고는 전 세계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며 확산하는 중입니다.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와 자연, 환경과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생태학의 관심은 음악학계에도 중요한 화두를 던지고 있고요. 최근 부상한 생태음악학🌍은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반응하여 소리와 인간, 그리고 환경 사이의 관계를 살피고, 음악 연구의 이론과 방법론에 비판적이고 도전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저자인 사라 폴리츠Sarah Politz는 이 연구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응답이라더군요. 저자는 서아프리카 베냉 태생의 기타리스트 리오넬 루크Lionel Loueke의 두 개의 앨범, 《원시림Virgin Forest》과 《가이아Gaia》를 검토합니다. 그러나 단지 음악 내적 차원의 분석이 아니라 루크와의 민족지적 인터뷰, 베냉과 미국을 오가는 현장연구fieldwork를 수행해 얻어낸 정보를 토대로 그의 음악에서 보이는 생태적 지향성을 분석해 냅니다. 루크의 두 앨범에서 드러나는 성스러운 소리와 상호의존성 개념 사이의 연결고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저자는 에두아르 글리상의 『관계성의 시학』Poetique de la Relation과 스티븐 펠드의 음향인식론에서 파생한 '관계적 듣기'relational listening 개념을 제안합니다. 나를 둘러싼 수많은 존재들 간의 관계를 소리로 인식하고 그 안에서 나의 존재를 확인한다는 이 개념이 결국 인간이 환경과 상호의존적이라는 사실을 잠재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죠. 인간과 동물이 내는 소리 사이의 경계를 흐릿하게 하여 앰비언트 분위기를 자아내는 루크의 음악은 궁극적으로 ‘관계적 듣기’가 '관계적 소리내기'relational sounding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음악학과 소리연구가 어떻게 생태학적 관심사로 연결될 수 있을지 궁금한 구독자라면 폴리츠의 연구를 살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Lionel Loueke - Virgin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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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Locke
How Reliable Are Nineteenth-Century Reviews of Concerts and Operas?: Félicien David 's Le Désert and His Grand Opéra Herculanum
Lesley A. Wright
Critical Allusion and Critical Assessment: Berlioz's and Reyer's Reviews of Bizet in the Journal des débats
Heather de Savage
‘Under the Gallic Spell’: Boston's Embrace of Gabriel Fauré, 1892 – 1924
Christopher Moore
Three Versions of Classic: The Construction of Gabriel Fauré in the 1920s
Estelle Joubert
Distant Reading’ in French Music Criticism
C♯'s PICK
📌 Christopher Moore
Three Versions of Classic: The Construction of Gabriel Fauré in the 1920s
예전이나 지금이나 두세 사람이 모이면 다른 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고 하죠🗣. 한 사람에 대한 평판reputation은 맞을 때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더군다나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판을 기록하는 작업이라면 거기에는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문화의 여러 모습들이 반영되겠죠. 이 논문은 작곡가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é의 평판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를 추적하고, 그 과정에서 '고전주의'라는 개념이 어떻게 개입되었는지 따져봅니다🕵️ 논문은 포레가 세상을 떠난 1924년으로 거슬러 갑니다. 포레는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를 만큼 당시 프랑스 음악계에서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의 음악, 특히 그가 생애 말년에 집중했던 대규모 음악들을 잘 알지 못했습니다. 젊은 시절 살롱 음악이나 노래 같이 사적인 장르의 작곡가로 이름을 얻었던 그는 말년에 이르러서야 대규모 작품들을 쓰기 시작했죠✍️ 대중들의 마음 속에서 포레는 대규모 오케스트라 음악보다도 파리 콘서바토리 원장으로,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은 행정가 겸 예술가로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이 무렵 프랑스 정부가 내세운 '고전 작곡가', 공화국의 '위대한 인물' 포레의 이미지는 사후 그의 이미지 형성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프랑스 6인조 작곡가 조르주 오리크George Auric는 포레를 '옛 체제'Ancien Régime의 작곡가 계보에 놓기도 했습니다. 더 나아가서 포레의 음악은 고대 그리스 미학이 프랑스에서 부활한 것으로 여기는 이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신고전주의'가 등장해서 새로운 미학적 관심으로 자리 잡던 시기, '고전주의'는 어떻게 새롭게 정의가 되고 있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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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RCIAL MUSIC AND THE ELECTRONIC MUSIC STUDIO
ARTICLE
The Absence of Texas-Mexican Musics at the South by Southwest Festival
Daily Struggle: Gender, Work and Feminist Realism in Clean Bandit, Sean Paul, and Anne-Marie's 'Rockabye'
Philippine J-Pop Covers: Cultural Authenticity in Hybridization
"Appalachian Pride": The Role of Sentimentality, Regional Identity, and Female Agency in the Music of June Carter Cash and Dolly Parton (1970-1975)
Grimes's Hymn to Technocracy, Insolvent Affordances, and the Need for Reparative Organology
C♯'s PICK
모방은 제2의 창조! 오랜만에 들어 보셨을 이 익숙한 외침은 최근 유행하는 대중음악에 대한 다양한 커버 영상에서 은근하게 들리는 듯합니다👂 적극적으로 모방하려는 사람들의 움직임 뒤에는 많은 경우, 자신의 스타일로 빚어내려는 작은 의지가 있죠. 그래서 커버 영상은 모델이 되는 퍼포먼스와 똑같아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미세하게 다른 것 같습니다. 논문의 저자는 필리핀에서 제이팝J-Pop을 커버한 사례를 통해 이러한 점을 말하려는 것 같아 흥미롭습니다🤨 1980년부터 2000년대까지 필리핀 TV와 라디오 곳곳에서는 필리핀 음악인들이 커버한 제이팝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습니다. 시청자들이 일본 대중음악으로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요. 커버 버전은 필리핀 고유의 요소와 제이팝의 국제적 요소를 두루 포용하는 가운데, 향유하는 이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냈습니다. 논문은 이러한 커버물이 어떻게 필리핀 사회의 집단적 기억부터 문화 환경의 한 측면을 이루는지 들여다봅니다. 필리핀에서 이뤄지는 다채로운 제이팝의 풍경, 그 안에 깃든 '문화적 진정성'이 궁금하신 분들과 같이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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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un Forever - A Video Artwork Visualising Hydrogen Mobili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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