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아, 동네 사람들~ C♯레터가 1주년을 맞는대요

지난해 10월 첫 째주 목요일! C♯레터가 첫 발행을 시작했어요. 그리고 바로 오늘 1주년을 맞이했답니다. 사실 연구소장님과 노닥거리다가 나온 이야기라 진짜로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 시작은 정말 이랬거든요. 

🐻 정경영 | 저도요. 강제로라도(?) 음악학계 최신 연구 동향을 알 수 밖에 없게 됐다니깐요😋 그러고 보니 저야말로 충실한 C♯레터 구독자인가 봐요.

🙋🏻 주로 어떤 논문을 골라주시는 거예요? 논문을 고르는 기준이 있어요?

🐬 계희승 | 제 경우엔 아주 명확한 기준이 있어요. 1️⃣ 일단 초록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논문을 골라요.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그 중 2️⃣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연구를 소개하고, 그런 글이 없으면 3️⃣ 그래도 음악학을 공부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글을 선택해요. 4️⃣ 마지막으로 원고를 마감하는 시간까지 포함해 이 모든 과정이 30분 이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작업하고요. (내 시간은 소중하니까...)

🎷 권현석 | 저와 독자가 기준이겠죠. 학술지의 논문 목록들을 보면서 제가 관심가는 주제들을 먼저 살피구요. 그 다음엔 구독자분들이 재밌게 읽을만한 게 뭘까 고민해 봐요🤔 그러다 보면 한 가지 논문으로 수렴되더라구요.

🌷정이은 | 저도 마찬가지에요. 무엇보다 제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야 남들이 보기에도 읽고 싶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제 마음이 가는 논문을 고르는 편이에요. 하지만 저희 연구소 프로젝트와 연관된 논문이라면 손이 먼저 가는 건 사실이에요🤭

🐻 정경영 | 아무래도 저희 필진들 개인의 관심사를 떼어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겠죠. 그렇지만 보다 더 많은 구독자분들이 관심 가질 만한 논문이 어떤 것일까, 또 지금 현재 음악학계의 동향을 잘 반영하는 논문은 어떤 것일까 하는 고민도 해요.

🍎 강지영 | 전 제 관심사도 중요하지만, 음.. 일단 연구의 독창성? 선행연구에서 이미 다 밝혀진 내용 말고, 새로운 주제와 논의를 다루는 논문이 재밌어요. 그리고 또 시의성! 논문 저자의 논의가 현재 우리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지도 관심 있게 살펴보게 돼요🧐

🪴 김경화 | 저도 지영샘과 비슷해요. 요즘 이슈가 되는 주제나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연구, 모두가 믿고 있던 학계의 정설에 문제 제기하는 연구들을 주로 고르게 되더라구요.

🙋🏻 듣다 보니 필진 선생님들의 연구 관심사가 궁금해져요. 어떤 연구를 하고 계세요?

🐻 정경영 | 당장이라도 연구에 착수하고 싶은 수많은 주제들이 있지만.. 지금은 프랑스 바로크 음악에 관한 연구와 또 아직 마무리 못한 '쩌는 음색'에 관한 글을 쓰고 있어요. 짬짬히 스피노자도 읽고 있구요.

🎷 권현석 | 전 요즘 K-POP과 공간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들여다 보면 참 흥미로워요. 오프라인과 온라인 공간이 복잡하게 섞여 있잖아요. 이런 공간적 상황이 K-POP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연구 중이에요. 곧 논문 쓸게요. 궁금하면 (오백원~) 곧 출판될 제 논문을 읽어주세요😜

🍎 강지영 | 재밌는데요? 꼭 읽어볼게요💰 전 지금까지 주로 연구해 온 분야가 21세기 한국의 현대음악, 장르적으로는 '극음악' 분야인데요. 작년부터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음악극으로 구현한 작품들을 관심 있게 연구하고 있어요. 극을 연구하다 보니 바그너에게까지 도달해서 최근에는 바그너와 그 작품을 해석하는 논의에도 관심 갖게 되었어요. 또 한양대 음악연구소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는 독일에서 소리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구요🧐

🐬 계희승 | 현재 쓰고 있는 논문 기준으로 몇 가지(!)만 이야기하면 1️⃣ 19세기 소위 '낀 세대' 작곡가 소나타 형식의 (비)정상성, 2️⃣ 서양고전음악의 영상화 전략, 3️⃣ '울부짖음'howling에 대한 음향인식론acoustemology적 해석, 4️⃣ 의료인문학적 관점에서 보는 불임 여성의 음악적 재현 방식 등을 연구하고 있어요. 되게 두리뭉실하게 소개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궁금하면 오백원.

🌷정이은 | 와😮 정말 다 호기심 가는 주제들이네요. 저 같은 경우엔, 슈베르트 후기 음악으로 박사 학위 논문을 썼지만 제 생각의 많은 부분은 아직 이 주제의 주변을 멤돌고 있는 것 같아요. 여전히 박사 논문을 쓰고 있는 것 같은...😱 그런데 슈베르트와는 별도로 연구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리와 제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맺고 있는 관계들에 대한 관심이 커졌어요. 언젠가 서로 별개로 보이는 슈베르트와 소리, 이 두 분야가 저 깊숙한 곳에서 만나고 있는 지점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김경화 | 아무래도 우리 연구소 프로젝트와 관련된 부분에 집중하게 돼요. 그중에서도 전 소리와 예술에 관심이 있어서요. 21세기 변화하는 소리환경을 예술이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주목해 연구 중이에요.

❄️ 소록 | 가만 보면, 우리 필진 선생님들은 몸이 다섯 개 쯤은 되는 것 같아요. 언제 이 많은 일들을 하시는 건지!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웁니다🙆🏻‍♀️

C♯레터에서는 논문 외에도 음악학과 관련된 정보, 또는 여러 음악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어요. 논문 이외에 구독자 여러분이 가장 좋아한 소식은 무엇일까요? TOP 5를 소개할게요. 아래 텍스트를 클릭하면 각 링크가 소개된 뉴스레터 및 링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