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한소끔 비가 내리더니 하룻밤 사이 기온이 슥 내려앉았습니다. 비가 그친 다음 날 아침, 바깥 공기가 그토록 차가워진 걸 모르고 얇은 티셔츠 한 장과 가벼운 반코트를 걸치고 문밖을 나섰어요. 여느 때처럼 집 근처에 비치된 서울시 공공자전거를 타고 줄곧 가는 카페로 달렸습니다. 페달을 다섯 번쯤 밟았을까요. 그제야 옷차림이 잘못된 걸, 게다가 자전거 또한 좋지 않은 선택이란 걸 알았지만 이미 늦었더라고요. 가을이 유난히 길었던 탓인지 올겨울 처음 꺼내 입은 길고 무거운 코트가 아직도 낯설기만 합니다.

• 소리연구와 음악학 3분 발표 쇼-케이스 발표자 모집
• 휴재 공지

올해는 서양예술음악에서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작곡가로 일컬어지는 아놀드 쇤베르크의 탄생 150주년입니다. 지난 11월 9일 한국서양음악학회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쇤베르크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는데요. 이 곳에서 송주호 발표자는 쇤베르크가 ‘미래적 환상’이라고 언급했던 ‘음색선율’의 조건과 구현을 제시했습니다. 발표자는 쇤베르크가 막연하게 제시한 ‘음색선율’의 조건을 후배 작곡가인 클라우스 랑Klaus Lang, 1971-의 작품에서 발견했는데요. 음색만으로 이루어진 선율은 어떤 모습일지 감상하며 ‘음색선율’의 조건을 짐작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지난 뉴스레터에서 내년 3월에 열릴 국제학술대회의 발표자를 모집한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는 국제학술대회 Audible Futures: Media, Ecology, and Art의 부대행사로, 소리연구와 음악학: 3분 발표 쇼케이스(a.k.a. 소•음•쇼)를 진행합니다. 음악학과 소리연구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진행 중인 학사, 석사, 박사 과정 학생들이라면 전공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지원할 수 있어요.

• 일시 | 2025년 3월 29일 (토)
• 장소 | 한양대학교 정몽구미래자동차센터 컨퍼런스홀

• 음악학의 모든 분야 | 음악사, 음악이론, 음악미학 및 철학, 음악사회학, 음악인류학, 대중음악연구, 음악의 인지와 지각 등

• 소리연구의 모든 분야 | 매체와 커뮤니케이션, 환경과 음향 생태학, 사운드 아트 등

• 6학기 이상 이수한 학부생, 석사 및 박사 과정생 (전공 및 국적 무관)

씨샵레터를 만드는 음악연구소의 연구진은 11월 마지막 주 포르투갈의 에보라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 IV International Conference Rethinking Soundscapes: Traditions, Communities and Heritage에 참여합니다. 씨샵레터 팀의 해외일정으로 12월 첫 째주에 발행될 PICK은 한 주 쉬어갈 예정이에요. 씨샵레터는 12월 19일 목요일, VIEW로 다시 찾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