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레터 제11호
- 서양음악학, 24권 2호
- 음악이론연구, 37권
- Resonance: The Journal of Sound and Curture, Volume 2, Issu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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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장춘몽(一場春夢)
최근 박찬욱 감독의 신작이 공개됐어요🆕. 영화 〈일장춘몽〉. 〈일장춘몽〉은 20분 분량의 단편 영화임에도 배우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과 같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얼마 전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화제를 모은 프라우드먼의 모니카가 안무를,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음악감독 장영규가 음악을 맡아서 주목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더 큰 이유는 영화의 모든 장면이 아이폰으로만 촬영된 샷온아이폰( #ShotOniPhone, instagram) 챌린지의 일환으로 제작되어서겠죠🤳. 박찬욱 감독은 핸드폰으로 영화를 찍는 것이 '자유'와 같다고 술회합니다. 전문 촬영 장비가 아닌 아이폰으로 담아낸 〈일장춘몽〉에 무협, 로맨스, 판타지, 뮤지컬, 마당극이라는 갖가지 수식어가 붙게 된 건, 바로 이 작은 카메라가 가진 자유 때문인가 봅니다.
인생은 정말 한바탕 봄꿈일까요? 그칠 줄 모르는 보건 위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깊어져 가는 국제 갈등⚔️, 봄꽃을 기다리던 푸른 산을 덮은 자연재해까지😔. 복잡하고 어수선한 시절, 덧없는 것일지언정 자유로운 봄이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집니다🌱.
여전히 쌀쌀하지만, 봄을 알리는 3월이에요. 2022년이 진짜로(!) 시작됐어요. 곧 날도 포근해지겠죠. C♯레터 제11호는 영화 〈일장춘몽〉으로 시작합니다. 여협 흰담비(김옥빈)와 검객(박정민)의 영혼결혼식🎎이 펼쳐지는 마지막 장면의 화려한 춤판이 특히 인상적이에요. 아래 영상을 눌러 감상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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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나주리
"만하임 악파 교향곡에 수용된 클라리넷: 그 배경과 첫 결실에 대하여"
김용환
"'신독일악파'와 보수파의 대립: 베를리오즈, 리스트, 바그너 및 슈만 관계의 재조명"
김현주
"죽음, 상실, 슬픔에 대한 기억: 리스트의 《일 펜세로소》와 《라 노테》"
김예진
"무조음악에 내재된 구조적 성부진행 연구: '음향 간 성부진행'의 관점에서"
서정은
"소리와 기보체계 간의 경계 또는 관계에 대하여: 음악의 문자학을 위한 기초적 고찰"
안수환
"영화 《미나리》에 병존하는 신성(神性)과 인간성: 영화 속 다중 매체 간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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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신독일악파'와 보수파의 대립: 베를리오즈, 리스트, 바그너 및 슈만 관계의 재조명"
19세기 중반의 서양음악사를 배우는 시간에는 어김없이 흥미진진한 '패싸움'⚔️이 등장합니다. 리스트, 베를리오즈, 바그너 등을 중심으로 소위 '진보적인 음악'을 작곡하는 이들을 옹호하는 이들과, 빈 고전주의의 정신을 계승했던 슈만, 요아힘, 브람스 등의 음악가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서로 헐뜯고 비난했다는 것이죠🗣. 그런데 저자의 논문은 그러한 이분법적인 도식의 심층을 파헤칩니다🕵️. 가령 리스트와 베를리오즈가 한 패인 것 같지만, 사실 이들이 바그너를 두고 서로 견해 차이를 보이면서 사이가 틀어졌다거나, 서로 반대편에 있는 리스트와 슈만이 실상은 서로를 깊이 존경하고 호의를 품고 있었다거나 했다는 것이죠🤭.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인생사의 진리가 이들의 관계에도 적용되고 있었던 것일까요? 교과서에서 늘 등장하는 내용들에 새롭고 흥미로운 질문을 제기해 주었다는 점에서 이 논문을 이번 호의 C♯'s PICK으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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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영
"길들여진 '운명'의 소리: 퍼셀의 《디도와 에네아스》(Dido and Aneas)"
정희원
"쇼팽의 음악에서 나타나는 다층적 전조 구조"
이미배
"슈만 그리고 상호매체성의 이슈들 (1): 상호매체성 논의의 슈만 연구 적용을 위한 이론적 고찰"
허효정
"1800년경 독일어권 음악담론과 칸트의 주관화된 숭고개념"
송경진
"프로코피예프의 딸림화음, 전통과 혁신의 공존: Op. 64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을 중심으로"
조현리
"21세기 윤리와 음악이론: 체계와 분석"
원유선
"현대음악과 오락영화의 탈경계적 상상력: 니콜 리제의 《타란티노 에튀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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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리
"21세기 윤리와 음악이론: 체계와 분석"
21세기 한국에서 서양(고전)음악을 연구하고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리고 거기에는 어떤 윤리적 '책임'이 따를까요? 최근 북미 음악이론계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솅커식 분석의 윤리적 수용에 관한 문제는 한국의 음악이론가에게 어떤 '도덕적 딜레마'를 안길까요?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와 스피박의 서발턴 연구를 음악이론과 대면시킵니다. "'책임'의 연대에 참여하는 것"이야말로 "더 이상 서양음악(이론)을 밖에서 들여다보는 사람이기를 멈추는 행위"라는 저자의 주장은 독자에게 주체와 대상, 나와 타자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는 희망을 불어넣습니다💨. 밀도 높은 글이라 정신 바짝 차리고 읽어야 하지만 음악이론 교육 현장에서 얻은 저자의 경험담이 어우러져 의외로 술술 읽혀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음악학자라면, 그리고 자신의 "담론적 위치"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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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onance: The Journal of Sound and Curture, Volume 2, Issue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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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SERIES: Music and Cybernetics
Christopher Haworth
"Music and Cybernetics in Historical Perspective: Introduction to the Special Issue Edited by Christopher Haworth and Eric Drott"
Brian A. Miller
"Leonard Meyer’s Theory of Musical Style, from Pragmatism to Information Theory"
Deirdre Loughridge
"Daphne Oram: Cyberneticist?"
Eamonn Bell
"Cybernetics, Listening, and Sound-Studio Phenomenotechnique in Abraham Moles’s Théorie de l’information et perception esthétique (1958)"
Clara Latham
"The Sound Machine in the Body: Cybernetics and the Theremin"
Eric Drott
"Music and the Cybernetic Mundane"
SPECIAL SERIES: Media Activism
Alex Sayf Cummings
"Wrap-up: Soundwork and the Resonance of Activism in Media"
Laura Garbes
"Anti-Colonial Struggles on Air: Challenging the Colonial Soundscape through Indigenous Sound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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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네틱스(인공두뇌학)는 생명체와 기계 간 소통과 통제의 과학이라 불려요🧑↔︎🤖. 미국의 수학자 노버트 위너(Norbert Wiener)가 제창한 이 개념은 1950년대-60년대에 공학, 자연과학, 사회학, 인식론, 예술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주었죠. 예술에서는 키네틱 아트의 발전된 형태로서 사이버네틱스가 창작 활동에 접목되었는데요. 소리나 움직임, 빛, 바람, 온도 등의 외부 환경 자극에 반응하여 움직이는 작품들부터, 요즘에는 인공두뇌나 원격 조종장치를 활용하거나 인간의 뇌파에 음향장치를 연결한 사이버네틱 음악과 퍼포먼스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어요. 그런데 저자는 초창기 "사이버네틱스 모멘트"를 재평가하는 문헌들이 최근 늘어나고 있음에도 그것이 여러 영역, 특히 음악에 얼마나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과거 RCA 신시사이저가 디자인되었을 때부터 최근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까지 사이버네틱 아이디어가 접목된 다양한 케이스 연구를 시도하고 있어요. 아! 그런데, 저자인 에릭 드롯은 4월에 있을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 국제학술대회의 기조 연설자라죠? 드롯의 연구가 궁금하다면 이 글을 미리 읽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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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fferentiating Sound Studies: Politics of Sound and Liste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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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C♯레터 제7호에서 소개한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 주관 국제학술대회 'Differentiating Sound Studies: Politics of Sound and Listening' 소식 기억하시나요? 제7호에서는 이번 국제학술대회 소식과 함께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논문의 초록을 모집한다는 내용을 실었었는데요. 얼마 전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주제들의 예비 프로그램이 공개됐어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는 블라인드 심사를 거쳐 최종 선별된 스물 여덟 편의 논문 발표와 라운드 테이블 한 코너, 2회의 기조연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사전등록을 해야 학술대회에 참여할 수 있는 Zoom 링크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구독자라면 미리 등록해 두면 좋겠어요☺️ 아, 등록비와 참석비는 모두 무료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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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chestra Filarmonica della Scala (Cond. Myung-Whun Chung) - C. Saint Saëns: Symphony No. 3 in C Minor "Organ": Poco Adagi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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