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변화하는 기술 환경은 우리 일상을 바꿉니다. 이를테면 저의 경우 이제는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 없이 외출하기는 어려워요. 불과 몇 년 사이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제 몸의 일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저만의 개인적인 현상일까요? 이번 씨샵레터 43호 VIEW에 실린 정이은 전임연구원의 ‘극장의 위기’는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기술은 우리 일상만큼이나 음악과 음악 활동, 곧 음악 문화도 바꿉니다.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바뀌는 기술 환경을 살피는 일이 음악하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이유입니다.  

바야흐로 여름 휴가의 계절입니다. 끝날 줄 모르던 장마 기세도 어느 새 한풀 꺾였습니다. 님의 이번 여름 휴가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직 별 생각 없다구요? 반드시 어디론가 멀리 떠나야만 여행인 것은 아닙니다. 『내 방 여행하는 법』의 저자 자비에 드 메스트르는 가장 친숙한 공간이 낯선 곳이 되는 자기 방 여행을 제안하니까요. 몬테베르디부터 젬린스키에 이르기까지, 이번 여행은 님의 여름 휴가를 떠올리며 에디터S가 선별한 플레이리스트와 함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