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레터 제8호
🍋 과유불급 지난 해를 돌아보면, 저는 제 한계를 모르고 무턱대고 덤비기만 했어요. 그런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멈출 때가 언제인지 알고 물러설 수 있는 것이 진짜 용기 있는 것 아닌가, 하고요. 충분히 더 할 수 있고 조금 더 잘 할 수 있지만, 살짝 아쉬움이 남을 때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물러남이 정말 멋진 것 아닌가, 하고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전 늘 무언가를 '하려고'만 했더라고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가를 아는 것이었는데 말이죠. 나의 한계를 인정하고, 그 경계를 넘어서지 않도록 나를 조절하는 것, 곧 '절제.' 이 두 글자를 2022년 다이어리 상단에 소박하게 적어보았습니다. 🍋 『음악논단』 제47집 논문 모집 공고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가 발간하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음악논단』 제47집(2022년 4월호)이 발행됩니다. 『음악논단』에 게재될 논문을 모집하고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아래 버튼을 눌러 확인해 주세요. 논문주제
투고신청기간
투고기간
🍋 국제학술대회 초록 심사 결과 발표 오는 4월 15일과 16일에 예정되어 있는 국제학술대회 "Differentiating Sound Studies: Politics of Sound and Listening"의 초록 투고가 마감된 후, 지난 1월 15일 (토) 투고자 개별 이메일로 심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이 소리연구와 관련된 무척 흥미롭고 다양한 주제를 투고한 만큼, 소리연구가 여러 학문에 걸쳐 얼마나 매력적인 분야인지를 다시금 알 수 있었는데요✨. 갖가지 주제들로 풍성하게 채워질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Differentiating Sound Studies: Politics of Sound and Listening 🔗 저자 이름을 클릭하면 '논문 초록'으로 연결됩니다 🍋 Tempo, Volume 76, Issue 299 EDITORIAL "Who Cares What Composers Think?" RESEARCH ARTICLE "Headless Musical Seeds and Gestures with Adjectives: An Interview with Keiko Devaux" "Hans Abrahamsen and a Recurrent 'Childlike' Rhythm" "Riding the Wild Ocean: Horatiu Radulecu's Subconscious Wave in Theory, Performance and Recording" "Scoring the Journey: Listening to Claudia Molitor's Sonorama" "Music and Science in the Early Works of Péter Eötvös"
C♯'s PICK "Who Cares What Composers Think?" 작곡가의 '의도'는 중요한가요? 질문을 조금 바꾸면,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좋은 연주와 연구의 필수 요건인가요?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 다시 생각해 봅시다🤓. 어떤 작곡가들은 음악학자들이 주장하는 그런 치밀하고 복잡한 생각을 바탕으로 곡을 쓴 적은 없다고 고백합니다. 반면 어떤 음악학자들은 작곡가의 의도와는 별개로 작곡가 자신도 의식하지 못 한 (중요한) 일들이 음악에 담길 수 있다고 주장하죠. 다시 강조하지만 어디까지나 '어떤' 작곡가들, 음악학자들의 이야기예요. 작곡가의 '의도'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이 궁금하다면 Tempo 최신호에 담긴 작곡가의 '말'을 들어 보길 권합니다. 작곡가는 기본적으로 '음악'으로 말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할 말이 없어서 침묵하는 것은 아니죠🤗. 폭스의 편집자 서문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 같습니다💁🏻. 🔗 저자 이름을 클릭하면 '논문 초록'으로 연결됩니다 🍋 Music and Letters, Volume 102, Issue 2 ARTICLES
"Singing Cato: Poetic Grammar and Moral Citation in Medieval Latin Song"
"Creating a Tudor Musical Miscellany: the Mcghie/Tenbury 389 Partbooks" "Made in Italy, tailored for Danes: Giuseppe Sarti and Italian Opera in Copenhagen" "Structural Dissonance Re-Imagined: The Finale of Elgar’s Violin Sonata, OP. 82" REVIEW ARTICLES C♯'s PICK "Musicology Without Heroes" 🔗 저자 이름을 클릭하면 '논문 초록'으로 연결됩니다 🍋 Twentieth-Century Music, Volume 18, Issue 3 INTRODUCTION "Introduction to the Special Issue on Musics of Coeval East Asia" ARTICLE "Against 'John Cage Shock': Rethinking John Cage and the Post-war
Avant-garde in Japan" "Colonialism, Cosmopolitanism, and Nationalism: The
Performativity of Western Music Endeavours in Interwar Shanghai" "'The Timpani Beats Just Hit on My Heart!' Music, Memory, and
Diplomacy in the Philadelphia Orchestra's 1973 China Tour" "Hybrid in Form, Socialist in Content: The Formal Politics of
Chŏlga in the North Korean Revolutionary Opera Sea of Blood" "Transcending the Past: Singing and the Lingering
Cold War in the Korean Christian Diaspora"
C♯'s PICK "Transcending the Past: Singing and the Lingering Cold War in the Korean Christian Diaspora" Twentieth-Century Music의 이번 호는 20세기 동아시아 음악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등의 동아시아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서양 문화의 유입과 수용, 저항, 토착화 등의 유사한 역사적 과정을 겪어왔는데요. 동아시아 국가들의 음악이 서구화되거나 혼종적인 성격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겠죠. 하지만 영미권의 동아시아 학계는 이들 국가의 음악 문화를 서양으로부터 고립시켜 전통과 고유성의 측면에 유독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 특집호는 이러한 경향에 반박하고 나선✋🏻 동아시아 음악 연구자들의 학문적 응답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존 케이지의 방문을 계기로 펼쳐진 일본 아방가르드 운동부터 상하이교향악단🎻을 둘러싼 중국의 서양클래식 음악가들의 수행성의 문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중국 투어 이후 일어난 변화, 북한의 창작 오페라에서 나타난 형식의 혼종성 등이 흥미롭게 논의되고 있어요💁🏻. 그런데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개신교 디아스포라 교회에서 일어난 음악 스타일의 정치학을 탐구한 연구입니다🕵🏻. 이 논문의 저자는 민족지 연구를 통해 캘리포니아 한인 교회 성가대 가수들이 유럽 스타일의 합창을 선호하는 현상을 분석해 냅니다. 이는 미국과 한국의 힘의 불균형 속에서 삶의 역경과 고난의 과거를 이겨내기 위한 치유 활동으로, 찬송가와 그와 관련된 유럽 음악 장르를 활용한 역사와 맥락을 함께한다고 저자는 주장하는데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논문을 살펴보는 것도 좋겠네요. 🔗 저자 이름을 클릭하면 '논문 초록'으로 연결됩니다 🍋 Popular Music and Society, Volume 44, Issue 5 "Fifty Years of Popular Music and Society: Workin’ on a Groovy
Thing"
"'Sounds like Haiti': Haiti as Muse in Canadian Popular Music"
"St. Vincent: Postmodern Guitar Hero"
"Stages, Platforms, Streams: The Economies and
Industries of Live Music after Digitalization"
"Western Popular Music, Ethnomusicology, and Curricular
Reform: A History and a Critique"
"'That’s the Kind of Music You Hear on
the Subway without Headphones!': Musical Evaluation Practices of Adolescents in
Vienna" "Post Dictatorships, Cosmopolitanism,
Punk, and Post-punk in Portugal and Spain from 1974 to 1984" "Nail the Mix: Standardization in Mixing Metal
Music?" "'A Line from a Song that Punches You in the
Stomach' – Music and the Negotiations of Cultural Memory in Facebook"
C♯'s PICK "Stages, Platforms, Streams: The Economies and Industries of Live Music after Digitalization"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우리집🏠에서 열린다고? 그렇습니다🙆🏻♀️. 비대면 상황이 지속되는 지금 라이브 공연🎤도 예외가 아니죠. 아쉬운 점이 없지 않지만, 의외로 장점도 많습니다. 예컨대 푹신한 의자에 기댄 채 최애 가수의 얼굴을 바로 앞에서 보면서 퍼포먼스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 저자는 말합니다.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음악적 경험이 크게 바뀌고 있고, 나아가 디지털 음악산업계에 '경험 경제'와 '관심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경험 경제는 실용성을 넘어서는 경험을, 관심 경제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사고 파는 활동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실황 공연에 대한 경험이 계속 쌓이면 생산자나 소비자나 최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경제 행위를 하려 하지 않을까요? 디지털 플랫폼은 이제 디지털 음악산업계의 노른자일 지 모르겠습니다🔑. 콘서트 문화를 서서히 바꾸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관한 이야기, 바로 이 논문 안에 있습니다. ☀️바로잡습니다☀️ 지난 '제7호 - Music Perception 외' 중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가 주최∙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의 제목 "Differentiating Sound Studies: Politics of Sound and Listening"을 "Differentiation Sound: Politics and Listening"으로 오기했습니다. 이에 바로잡습니다. 혼동을 드려 죄송합니다. C♯레터 이번 호는 어떠셨나요? 아래 버튼을 눌러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C♯레터에서 다뤘으면 하는 콘텐츠 등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세요. 구독자 여러분의 의견은 더 나은 💌C♯레터💌를 만듭니다. 한양대학교 음악연구소 ask_mrc@naver.com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 222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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