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레터 제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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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ghteenth-Century Music, Volume 19, Issu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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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Musicological Research, Volume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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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hnomusicology Forum, Volume 30, Issu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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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대회 참석 N년 차 편집자가 국제학술대회를 기다리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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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왔나 봄🌷
똑똑. 봄이다, 봄!🌿
여러분, 봄이에요. 에디터 소록❄️은 이번 주말 콧바람을 쐬러 포항에 다녀왔어요🧚♀️. 포항에는 벌써 거리 곳곳에 벚꽃이 만개했더라구요. 분홍빛으로 완연하게 물든 거리를 걷다 보니 꼭 그림 속 풍경에 들어온 것처럼 절로 발걸음이 멈춰졌어요🌼. 봄은 늘 짧게 지나가 버려서 포근함을 즐길 새도 없이 흘려보내곤 하잖아요. 춥고 길었던 겨울, 고대하던 따뜻한 봄이 찾아온 만큼 올해 봄엔 길을 걷다가 잠시 멈춰 서서 하늘을 한 번, 꽃들을 한 번, 색색으로 물든 이 계절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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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ighteenth-Century Music, Volume 19, Issu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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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M. Kovaciny
"Chabanon, the Listening Self and the Prosopopoeia of Aesthetic Experience"
Dorian Bandy
"Thema da capo: Another Look at Mozart's Embellish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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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rian Bandy
"Thema da capo: Another Look at Mozart's Embellishments"
모차르트 기악 음악의 꾸밈음에 관한 음악사적 연구가 한결같이 지적하는 바는 악보에 기록된 이러한 음형들이 지극히 개인적인 작곡가의 제스처라는 것, 그래서 얼마든지 다르게 연주될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종종 '분석'에서 제외되는 경우 또한 없지 않다는 게 문제에요. 음악학자 도리안 밴디는 꾸밈음을 단순한 '장식'으로 치부하는 대신 조금 더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자고 제안해요🧐. 음형들이 작품 전반에 걸쳐 어떤 속도로 변화하고 배치되는지 분석한 후 모차르트 작품 전반에 걸쳐 발견되는 꾸밈음의 미학을 탐구합니다. 꾸밈음이 악장의 정동(affect)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오페라의 즉흥 연주를 어떻게 흉내 내고 있는지, 선율에서 의도적으로 이탈하며 어떤 미학적 효과를 내는지 등 음악학자, 더 나아가 모차르트 기악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고민 중인 연주자에게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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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urnal of Musicological Research, Volume 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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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uter Capitain
"From Counterpoint to Heterophony and Back Again: Reading Edward Said’s Drafts for Culture and Imperialism"
Eva Moreda Rodríguez
"Singing and Speaking in Early Twentieth-Century Zarzuela: The Evidence from Early Record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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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uter Capitain
"From Counterpoint to Heterophony and Back Again: Reading Edward Said’s Drafts for Culture and Imperialism"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는 20세기 지성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이에요. 사이드 지적 작업은 문학연구, 철학, 역사학, 음악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횡단하고, 학계의 담론부터 정치, 언론, 예술 논쟁에 이르기까지 각기 다른 영역에 결부되어 왔어요✨. 오늘날 사이드의 여러 저작은 영향력 있으면서도 논쟁적인 유산으로 남아 있는데요. 이 글의 저자는 학계가 사이드의 '대위적 관점'(contrapuntal perspective)만을 수용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제기합니다🔍. '대위적 관점'은 사이드가 식민 역사를 분석하기 위해 제안한 핵심 주제로, 단 하나의 목소리(univocal)가 아닌 다양한 목소리(multi vocal)를 반영하는 대위법 아이디어인데요. 저자는 이것이 사이드의 유일한 분석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그 근거는 사이드의 출판되지 않은 원고들에서 발견되는데요📚. 저자에 따르면 애초에 『문화와 제국주의』(1993)의 미 출간 초안들에서 실제로 사이드가 대위적 독해와 함께 '헤테로포니'적 독해를 언급하고 있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 두 개념의 차이가 사이드의 이론을 해석하는 관점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줄까요? 이 두 개념을 둘러싼 저자의 다시 읽기 과정을 따라가며 그 맥락을 파악해 보는 것도 흥미진진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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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hnomusicology Forum, Volume 30, Issue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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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lix Morgenstern
"Sideways Nostalgia, Adopted Republicanism and the Performance of Irish Rebel Songs in the GDR"
Laura Turner
"Musical Trail-Making in Southern Appalachia"
Jennifer W. Kyker
"Outside the House, There Are no Laws: Musical Practice and Ritual Dynamics at Shona Kurova Guva Ceremo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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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운동'은 사람들이 빚어내는 소리 현상 중 가장 거대하고 힘센 물결일 겁니다🌊. 이 운동은 정치와 문화의 자유를 갈망했던 곳에서 두드러지게 일어났죠. 그리고 오래도록 소외된 집단에서 절실하게 실천되었고요. 노래운동하면 먼저 1980년대 한국이 스쳐 지나가겠지만, 조금 뒤에는 1960-70년대 중남미 여러 나라들이 떠오릅니다. 그 중에서 이 운동의 발원지로 꼽히는 칠레가 빠지지 않겠죠🇨🇱. 논문의 저자는 이 나라의 전설적인 가수, 비올레타 파라(Violeta Parra)를 젠더의 측면에서 조명합니다. 도시 포크 신(scene)에 자리잡고 있었던 젠더적 역할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살펴보며 그가 칠레 대중음악에서 차지하는 여성 음악가로서의 중요성을 환기시키죠. 파라가 부른 민속 춤음악, 쿠에카(cueca, 6/8)에 관한 분석도 곁들이면서요👯. 오랜만에 뜨거운 시절의 강렬한 소리를 느끼고 싶다면, 이 논문을 클릭해 봐도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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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대회 참석 N년 차 편집자가 국제학술대회를 기다리는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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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 국제학술대회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이제 우리는 각 발표자들의 초록을 천천히 살펴 보면서 어느 세션에 참여할지 고민해야 해요. 네, 알아요. 다 듣고 싶죠! 그치만 동시 세션인 걸 어떡해요🥺. 꼭 듣고 싶은 주제와 발표를 미리 찾아보고 잘 체크해 두어야 한다구요👆. 자, 그럼 어떤 주제와 발표들이 준비되어 있는지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알아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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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fferenciating Sound Studies: Politics of Sound and Liste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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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e Address
Kyung-Young Chung 07:50-08:00
Keynote Lectur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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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sion a ✧
Chair | Steve Jones 09:00-11:00
"Aural Counterpublic Resistance: Noise, Silence and Acoustical Agency in Protest Tactics"
"Sounding New Old-Music for 21st-Century Royalty: Commissioning Early Music at the Pine Island Music Festival"
"Communicating Rage: Multifaceted Resistance as Sonic Protest in Rage Against the Machine’s Self-Titled Album (1992)"
"The Sound Identity of the Resistance: Testimonies and Canyon Songs that Fluid Through a Sound Cloud that Stands a Fight Against a Megaproject"
Chair | Hyunseok Kwon 11:00-13:00
"A Queer Phenomenology of Furniture Music: A Case Study of Alvin Lucier’s I am Sitting in a Room (1969) as Musical Furniture"
"Theorizing Vocal Timbre: Gender Performance and Transgression in J-pop"
"Gender Association in Traditional Korean Sound in Hallyu"
"Transvocalisms: Technology and (Tres)passing as Sound Education" |
✧ Session b ✧
Chair | Mack Hagood 09:0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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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 | Kayoung Lee 11:00-12:30
"Beyond the Binary: Race and Sonic Orientation in Coloured Popular Musicking"
"The Sonorous, Audible Mosque"
"A Study on the Origins of “Ear Training” in the Modernization Period of Korea: Japanese Music Education and Military Trai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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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ator | Hee Seng Kye 14:00-16:00
Panel | Vebhuti Duggal, Jenny Hall, Iris Haukamp, Christin Hoene, Jina Eleanor Kim, Martyn David Smith, Kornphanat Tungkeunkunt, Noah Viernes, Ka Lee W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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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note Lecture 2
"Tinnitus and the Politics of Listen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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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sion a ✧
Chair | Eric Drott 11:00-12:30
"From Silence to Music: Alternative Voices to Bear Witness in Les Silences Du Palais (Tlatli, 1994)"
"Toward a Trans of Color Sound Studies: Annihilation, Silence, and Listening Against the Necropolitical"
"Sounding Queer Futurities in Larissa Lai’s Speculative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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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sion b ✧
Chair | Jungwon Kim 11:00-13:00
"Mixtape, Walkman, and Generation X: Tracing Nostalgia in Guardians of the Galaxy"
"Singing Elite Christians: Christianity and the Rise of Folk Music in South Korea, 1968–1975"
"Re-imagining “Tears of Mokp’o”: From a Korean Resistance Anthem to a Baseball Fight Song"
"Out of Deconstruction: Creating Alternative Music for Children through the Sound Educ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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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 | Kozo Hiramatsu 15:00-17:00
"'Skateboarding is not a crime': On the Functions of Sounds in the Fight for Public Spaces"
""Listening the Other Way": Sonic Agnotology and the Politics and Practices of Differentiation through Musical Unknowing"
"Resisting the Sounds of Otherness: Soundscape, Distortion, (Self-)Violence, and Narrativity in the Drama Film Sound of Metal (2019)"
"Politicizing Acoustic Features: The Colonial Apparatus of Voice Biometry in the German Asylum System" |
Chair I Sang Wook Yi 15:00-16:30
""Bubblegrunge" and Formations of Gendered Sound in Spotify’s Genre Practices"
"Streaming Against the Stream: Evading and Subverting the Power of Music Streaming Platforms"
"The Voice of Cuteness: Constructing Gender Segregation in Japanese Idol Mu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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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ing Address
Kyung-Young Chung 17:00-17: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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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 첫 날은 정경영 연구소장의 인사말로 막을 엽니다🎊. 환영의 말 후 드디어 에릭 드롯의 첫 번째 기조연설로 본격적인 학술대회가 시작되는데요. 이날 드롯은 "Streaming, Sleep, and the Crises of Social Reproduction"이란 제목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인 스포티파이(Spotify)에 새로 만들어진 플레이리스트 'Sleep'을 중심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이 어떻게 음악을 재구성하는지 다룹니다📱. 요즘은 애플 뮤직이나 지니, 유튜브 뮤직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음악을 듣는 것이 아주 흔한 일이예요. 또 플랫폼 자체에서 제공하는 플레이리스트가 상황 별, 장르 별로 잘 분류되어 있어서 개인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지 않아도 취향에 맞는 음악을 쉽게 찾아 들을 수 있죠🎧. 이런 일상의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하니 더 궁금해져요💬. 둘째 날은 맥 해그우드의 기조연설( "Tinnitus and the Politics of Listening")로 시작되는데요. 해그우드는 이른바 '이명'을 소리연구와 장애연구, 신경생리학의 관점에서 다루면서 청각적 현상이 일으키는 청취의 정치학에 대해 풀어냅니다. 저는 기립성저혈압이라 앉았다 일어서면 핑 하고 어지럽거든요🤦. 그럴 때 '삐-' 하고 이명이 같이 들리곤 해요👂🏻. 내 귀에만 들리는 소리인데도 몹시 큰 소리인 듯 귀에서 울리고, 이명이 들릴 때면 기분이 그리 좋지도 않아요. 이런 이명 현상에 어떻게 청취의 정치학이 반영된다는 걸까요? 이틀 모두 기조연설은 꼭 들어야겠죠?🙆
기조연설과 라운드 테이블은 시간이 겹치지 않아서 모두 참석할 수 있답니다☺️. 다만 스물 여덟 편의 페이퍼는 Session a와 b로 나뉘어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세션에 들어갈지 더 관심 가는 주제를 미리 선택해야 해요. 아래는 Session a와 b를 주제 별로 구분해 놓은 건데, Session a의 2와 3은 Gender & Sexuality라는 한 주제로 진행되니 둘 중 하나만 참여하고 같은 시간에 열리는 다른 세션에 참석하면 되겠죠? 궁금한 세션이 있으면 미리 발표 초록을 가볍게 훑어 보고 어느 세션에 참석할지 시간표를 만들어 두면 좋을 것 같아요. 사전등록을 해야 학술대회에 참석할 수 있는 줌 링크를 받아볼 수 있는 것 아시죠?🤗 아직 등록 전이라면 아래 '사전등록' 버튼을 눌러 꼭 등록해 주세요. 참석비는 무료래요😉. 그럼 우리, 일주일 뒤 국제학술대회에서 만나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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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sion a ✧
- Session 1a | Class & Stratum
- Session 2a | Gender & Sexuality, Part 1
- Session 3a | Gender & Sexuality, Part 2
- Session 4a | Politics of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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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ssion b ✧
- Session 1b | Sound, Class, and Technology
- Session 2b | Sound Studies in Action
- Session 3b | Sound Studies Contextualized
- Session 4b | Gender, Technology, and Vo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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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범준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 (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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